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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K5 유리막코팅 DIY

by yjacket 2011. 4. 24.
한번 하고 나면 수년간 차량 관리가 간편해진다는 유리막 코팅! 하지만 방송을 통해 이미 과대광고와 일부 업체의 소비자 기만 행태를 보아왔던 터라 신차를 구매 했음에도 별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몇몇 커뮤니티에서 알게된 정보에 의하면 일본 제품인 코랄에이스라는 유리막코팅제는 가격도 저렴하며 혼자서도 쉽게 시공 가능하다고 하네요. 또 제품소개나 평판들이 좋은편이라 백만년만에 DIY를 시도해봤고 유리막코팅이 좋던 나쁘던 제가 직접 해보고 알게된 DIY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포스팅합니다.

1. 구매
옥션, 11번가등에서 이 제품을 구매 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일본 본사의 직판구조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통마진을 줄일 수 있어 구매자에게는 좋은 조건이겠네요.

그런데, 직판이라서 그런지 판매자도 일본인인듯. 제품 소개 페이지 최상단에 이런 문구가 나타납니다.



지진으로 인해 배송이 늦어지는 것이 미안해 9,800원짜리 카샴푸 2개와 천 2개를 그냥 준답니다. 음, 서비스 물품가가 1~2만원 이상 되는건데.. 이 정도면 흔한 서비스는 아니죠... 다만 제가 구매한 날은 4월 20일인데, 서비스 날짜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상관 없는 문구가 계속 올라와 있는 것은 혼란을 야기 할 수 있으며 약간의 배아픔도 줄 수 있으므로 얼른 내리시기 바라겠습니다...ㅎㅎㅎ

본품 1세트와 옵션상품인 코랄카샴푸 하나를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한게 20일 오후 3시쯤인데, 다음날에 물건이 도착하더군요. 

구성품은 먼저 유리막코팅제(60ml)와 이 것을 덜어 쓸 수 있는 30ml 짜리 빈병(사진은 다 쓰고 난 후 촬영 한 것이라 빈병에 무언가가 조금 남아 있지만 처음엔 깨끗합니다.)



그리고 스펀지 두개. 파란부분은 손잡이고 그 아래 작은 구멍이 숑숑난 검은색 스펀지가 붙어 있습니다. 스펀지가 들어간 비닐백 표면에 레이블지로 안내문이 꼼꼼하게 붙어 있네요.



노란천-극세사입니다- 4장이 들어있습니다. 크기는 동일하고 이걸로 스펀지를 감은 후 유리막코팅제를 콕콕 발라서 차에 바라는 겁니다.



아래는 제가 처음 봤을때 편지 봉투에 무언가 잔뜩 들어가 있길래 무슨 계산서가 이렇게 많을까 했던 것들입니다. 구성품 안내, 구성품 변경 안내, 시공방법 안내, 제품 홍보 안내, 성능 시험결과 보고서 일문, 국문까지 총 A4지 8장입니다. 아, 정말 꼼꼼합니다.



이 제품의 유리막 성분이 10년을 간다는 분석 결과랍니다. 10년동안 유리막코팅의 주성분 Si(규소)의 mass % 가 유지 된다는 얘긴데... 5년차에 팍 떨어졌다가 10년차엔 다시 올라가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이해 불가! 아무튼 규소성분이 도장면에 오랜시간 유지 된다는 것을 기관의 실험 결과를 통해 검증 받았다는 내용이네요.



요건 경화제랍니다. 유리막코팅을 다하고 나서 유리코팅면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경화제라고 한다면 유리막을 더욱 단단히 만든다는 느낌이 있긴 한데 실제론 발수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2~3 개월에 한번씩 다시 사용해주는게 좋다고 하네요. 


이외에 사진은 없지만 보증서가 2장 들어있습니다. 유리막 코팅제 한병으로 두대이상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2개를 넣었다고 합니다.


2. 시공준비

드디어 22일 토요일, 봄비가 내린 다음날, 몇일간 비가 오지 않는다는 예보를 확인하고 아침일찍 셀프세차장으로 가서 차를 구석 구석 깨끗이 닦았습니다. 광택은 내지 말라고 해서 안했고, 물기를 완전히 말리기 위해서 에어건으로 틈새 물기까지 완전히 제거한 후 혹시 몰라 두시간쯤 더 말렸습니다. 

단, 만일 세차만으로 없어지지 않는 흠집이 있으면, 컴파운드 같은거로 없에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3M 스월마크 리무버를 사용해 눈에 띄는 흠집을 다 제거했습니다.

손세차 하고, 흡집 잡는데 대략 2시간쯤 걸린 것 같고, 물기 말리는데 2시간 더 걸렸으니 총 4시간 걸렸네요. 사실 물기 말리는 2시간은 회사 앞에 있는 글라스틴트 송파점 사장님이랑 점심먹고 얘기한 시간이라 실제로는 2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되겠네요.


3. 유리막코팅 시공

본격적으로 유리막코팅을 시작하기 위해 차에 물기가 다 말랐는지 확인하고, 물때가 남은게 있으면 깨끗이 닦아 줬습니다. 

유리막코팅제를 30ml 빈병에 덜은 후 남은 병은 얼른 뚜껑 닫아서 비닐에 담은 후 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래동안 변하지 않고 나중에 다시 재사용 할 수 있다고 적혀있더군요.)



스펀지를 준비합니다. 저는 코팅제가 너무 많이 사용되지 않을까 하여 스펀지 하나는 반으로 잘라 봤습니반으로 쓰면 좀 더 손이 가지만 더 꼼꼼하게 작업 할 수 있더군요.


설명서에 의하면 스펀지는 그냥 쓰는게 아니고 노란 극세사 천으로 이렇게 감싸서 (위에 옷핀을 꽂아주면 더 좋다고 합니다.) 쓰라고 합니다.


그리고 30ml 병에 든 유리막 코팅제를 아래 사진처럼 잠깐 뒤집었다가 돌리면,


요렇게 유리막코팅제가 묻어나오는데요, 이때 차에 잽싸게 발라줍니다. 단, 노란천을 처음 감쌌을때는 4-5회 이상해서 골고루 적셔줘야 됩니다.



막 바르다 보면 아래 그림처럼 지저분해 지기도 합니다.(세차 한거 맞나 --??) 그럴땐 깨끗한 부분이 밑을 향하도록 다시 감싸주고 위 작업을 반복하면 되겠죠.



스펀지에 적신 유리막 코팅제를 바를때는 다음 요령을 숙지해야 합니다. 

유리막코팅제는 바른 후 20초 전후로 닦아내야 합니다.
유리막코팅제는 공기중에서 자연경화됩니다. 설명서에 의하면 20초 전후가 제일 좋고 아무리 늦어도 1분 이내에 닦아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얼룩이진다고 합니다. 얼룩이란 유리막코팅제가 발린 모양이나 흘러내린 모양이 그대로 굳어버린 것으로 자동차 도장면이 울퉁불퉁 해지는 걸 원하지 않는 분이시라면 꼭 이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아래 사진을 잘 보시면 병의 바닦 부분이 약간 비스듬히 경사져 있는게 보이실겁니다. 유리막코팅제가 조금 남아있는 병을 바닥에 눞혀놨더니 코팅제가 흘러내리며 그대로 경화되어 버렸습니다. 만일 자동차 도장면에 저렇게 경화된게 있다면 정말 큰일이겠죠?



바를 범위를 정합니다.
우선 한판씩 발라야 합니다. 예를들어 본넷->휀다->문짝->트렁크->뒷범퍼->앞범퍼 순으로 한판씩 진행합니다. 

그리고 바를 크기를 일정하게 잡아야 합니다. 본넷처럼 큰 부위는 4등분, 문짝은 2등분, 휀다는 한번에 바르는 식으로 해야 유리막 코팅제를 바르고 닦아내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걸 예방 할 수 있습니다.



바를때는 일자로, 닦아낼때는 원형으로
유리막코팅제를 바를때는 아래 처럼 한방향으로, 일자로 주욱 펴 바릅니다. 그리고 딱 맞게 바르려다 보면 빈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씩 겹쳐서 발라줍니다.


닦아낼때는 역시 바른지 20초 전후 시간에 맞추도록 하고 먼저 바른곳 부터 원을 그리며 골고루 닦아냅니다. 너무 힘줄 필요는 없으며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닦아냅니다.



도장면이 아니어도 유리막코팅은 유효합니다.
플라스틱으로 된 라이트, 금속인 휠, 크롬도금면 부분에도 유리막 코팅은 유효하다고 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빠짐없이 발라줍니다. 다만 휠에는 침투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4-5분 정도 후 닦아내라고 하네요. 단, 유리에는 바르지 마라고 하네요. 유리에 유리막코팅을 하는건 상식적으로도 필요 없는 행동일 것 같습니다.



제일 중요한 사항!!!
작업에 매우 큰 영향을 주는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햇빛이 너무 강하지 않은 시간에 그늘진 곳에서 작업하는 것이 그것인데요. 왜냐하면 너무 밝은 햇볓 아래서는 유리막코팅제를 발라도, 발렸는지 안발렸는지 잘 안보입니다. 안보이면 바른데를 또 바르게 되거나, 안바른 곳이 생기게 되어 제대로 시공되기 어렵습니다. 특히 밝은 색상 차량이면 더욱 주의 하셔야 할 부분으로 저도 이 사항을 잘 모르고 3시쯤 밝은 곳에서 작업 시작했다가 유리막코팅제가 너무 많이 들어가 유리막코팅제 한통을 다 써버렸습니다.ㅠ_ㅠ

제 경우 유리막코팅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한시간정도 됩니다. 그런데 체감 시간은 더 걸린 것 같습니다.한병에 10만원이 넘는 액체를 차에 막 바르고 닦아내고 그러다 보니 긴장이 되었던지 시간이 길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4. 경화제 시공
유리막코팅제를 다 바르고 나서 30분 경과 후에는 경화제를 뿌려줍니다. 경화제는 유리막코팅을 더욱 오래 갈 수 있도록 보호해준다고 하는데요. 비나 오물로 유리막 성분이 떨어져나가는 걸 막기 위한 발수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경화제를 유리막코팅했던 부분에 골고루 발라주고, 또 유리에 써도 됩니다. (사실 되는 정도가 아니라 유리에 뿌리면 더 좋습니다. 발수력이 있기 때문에 우천시에 매우 편리하니 전면유리와 사이드 미러에는 꼭꼭 잘 뿌려주세요.)


경화제는 2-3개월 마다 다시 사용해주면 좋다고 합니다. 반정도 남은 것 같으니 3개월 후에 다시 사용해보고 괜찮으면 2년정도 사용 가능한 대용량 제품을 추가로 구매할 생각입니다.

경화제를 바르는 요령은 따로 없습니다. 너무 많이 뿌리지만 말고 물왁스 뿌리고 닦듯이 살살 하면 됩니다. 다 바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20분정도 소요 됩니다.



5. 작업결과 
여기까지 작업 한 결과사진들입니다. 밝은 색상이라 광이 막 나고 그런건 아니지만, 앞으로 차 외장 관리가 용이해질 것을 생각하니 많이 뿌듯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