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추천한 책. 

일면서 잠시 쉴 때마다 잠깐 읽기 시작한지 거의 한달 이상 된 듯한데 이제서야 에필로그까지 왔다.

예상과는 달리 빌게이츠 얘기는 별로 없다. 뭐 사실 쓸거리도 별로 없었겠지만...

이 책의 실제 주인공은 NT의 아버지 데이비드 커틀러와 그의 팀으로 NT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약간은 영웅담 같은 분위기로 써냈다. 

내가 가장 흥미로왔던 부분은 리더인 커틀러에 대한 책의 시선인데 그를 묘사한 부분마다 상당히 광인스럽고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인물로 적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에필로그 중 몇몇 부분을 남겨본다.


인류의 커다란 꿈을 실현시키려면 엄청난 자원과 다수의 유능한 인재가 필요하다. 작은 조직은 아무리 민활하다고 하더라도 필요한 인재를 끌어 모으거나 충분한 자원을 동원할 수 없다.


NT개발 스토리는 질서와 혼란, 규칙과 특이한 재능, 혁신과 전통의 밸런스를 조직이 어떤 식으로 취하는가를 보여주는 설득력 있는 실례가 될 것이다. 이 밸런스를 취하려고 하면 혼란이 일어나고 비합리적이 되며, 때로는 고통을 주기도 한다. 혁신은 대립 속에서 생기며 위험하다. 혁신은 변화를 촉진하며, 변화는 무릇 조직의 안전마저 뒤흔들기 때문이다.


커틀러는 강한 동료 의식을 가져다 주는 심리적인 힘도 가지고 있었으며, 이것은 언동에 의해 강화되고 있다. 단순 명쾌한 윤리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프레임 매니저의 입장에서 NT의 목표를 설명하고 팀을 목표로 끌고 갔다. 부하와 함께 진흙투성이가 됨으로써 절대적인 신뢰를 획득하고 유지했다… 일에 전념하고 몇 번씩 벽에 부딪쳐도 결코 단념하지 않았다. 위대한 일을 하고 싶다고 주위에 끊임없이 강조함으로써 오히려 주위 사람에게 압도적인 존재가 되었다.


폴 마리츠는 부당한 비난으로부터 커틀러를 지켜주고, 본떼를 보여주라는 주장도 억제해 왔다. 커틀러가 무시한 전략상, 전술상의 문제점도 찾아냈다. 그는 커틀러의 눈과 귀가 되어 시장의 움직임을 쫓아갔다. 언제나 유연성을 잃지 않았다. … 그리고 커틀러에 대해서도 자신에 대한 복종을 강요하지 않고 교묘히 평화를 지켰다. 또한 프로젝트에 일관성을 유지케 한 자신의 공적을 주장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게이츠는 또 간섭해서는 안 될 시기를 꿰뚫어 보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 몇번인가 결정적인 순간, 게이츠는 그때까지의 커다란 프로젝트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마리츠와 커틀러에게 권한을 맡겼다. 소프트웨어의 세계가 매우 다양해졌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술자의 세계에서는, 팀은 개개인의 일의 가치를 보증한다. 예를 들면 NT에서는 개인이 담당하는 부분이 외부 세계에 있어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은 아주 복잡한 전체 속의 일부일 뿐이다. 또한 팀은 기술면에서 자신들의 영지를 축적하고 널리 알리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것은 문자를 갖지 못한 종족이 전승을 해가는 것과 비슷하다. 어느쪽의 경우에도 영지는 사람들의 머리속에 축적되어 간다. … 기술 분야는 대단히 세밀하게 분류되어 잇으며,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탓으로 기술의 핵심에 대해서는 메뉴얼이 없으면 교과서도 없다. 기술자는 담당하는 분야에 익숙해지고 지식을 흡수하기 위해 동료들에게 의존 할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팀 워크를 위해 개성을 희생으로 삼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 상황의 변화에 대응해서 낡은 룰을 파괴하고 새로운 룰을 만들려 했다. 그러나 그 때문에 팀의 조화를 파괴하는 일은 없었다. … 대부분의 기술 팀은 팀 내의 대립을 장려하면서도 관료제도를 답습하게 된다. … 단순 명쾌한 제안이라도 실제 일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지루하게 검토를 거듭한다. NT팀은 이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 회의는 아침에 열리며 간부만이 참가했다. 팀 전체가 참가하는 회의는 좀처럼 없었다. 기술면에서의 중요한 결정들 대부분은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방법으로 내려지고, 프로그래머가 담당하는 부분에 대해 결정권을 갖는게 보통이었다. 팀 이외의 사람에 의한 검토는 극히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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